AB자산운용 "매크로 환경 개선된다… 대형 기술주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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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 "매크로 환경 개선된다… 대형 기술주에 집중해야"

이재빈 기자 입력 : 2022-07-27 15:25:34
  • 자이언트스텝 이후 금리 인하 시점 전망

  • 성장주 더이상 고평가 아냐 매수 임박 의견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 [사진=AB자산운용]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이후 내년부터 금리 인하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금리 인하 정책이 시행되면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지금이 성장주 매수의 적기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글로벌 주식·채권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대형 기술주들은 지금이 진입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익이 평탄화될 수는 있지만 심각한 수준의 이익 붕괴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경우 매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양호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B자산운용은 주식 중에서도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연준의 기조 변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자산가격 조정이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이 아닌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이었기 때문이다.

웡 선임은 "연초만 해도 성장주는 전체 시장 대비 고평가 상태였지만 조정을 받으면서 현재는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은 성장주에 진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침체가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둔화 시기에는 우량주에 집중해야 한다. 성장주 중에서도 대형 기술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채권시장은 연말 기준금리가 3% 초중반에 도달, 정점을 찍은 후 내년을 기점으로 연준의 정책이 바뀔 것을 전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었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리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상품 가격에 나타나는 물가 압력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선임은 이어 "통상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초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물가가 하락하면 매파적인 정책을 시행할 유인이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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