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속 인선] 중국 정재호·일본 윤덕민 '4강 대사' 라인업 마무리···국무조정실장에 '방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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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후속 인선] 중국 정재호·일본 윤덕민 '4강 대사' 라인업 마무리···국무조정실장에 '방문규'

김정훈 기자 입력 : 2022-06-07 19:50:00
  • 尹 정부, 미·중 및 한·일 관계 회복 등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중국·일본·러시아·유엔 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앞서 인선된 조태용 주미 대사 내정자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첫 '4강 대사' 인사가 완성된 셈이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등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일본뿐 아니라 대중·대러 외교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임명했다. 

윤석열 정부 4강 대사 특징은 정치인보다 '외교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 첫 주중 대사에 발탁된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윤 대통령의 외교 분야 핵심 참모로 꼽히는 미·중 관계 전문가다.

정 내정자는 1960년생으로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나온 뒤 미국 브라운대에서 역사학 석사,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4월 윤 당선인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에 포함돼 미국을 다녀오기도 한 그는 현 정부의 외교정책 설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미·중 양국 언어·역사·정치·외교 등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 사령관으로 적합한 인사란 평이다.

주일 대사에 내정된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북한 문제와 한·일 관계를 꾸준히 연구해온 국제정치학자다. 외교가에 따르면 윤 내정자가 윤석열 정부에서 한·일 간 소통 창구 기능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 내정자는 일본어에 유창하고 일본 내 발도 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일본특사단, 그리고 인수위 기간인 지난 4월 윤석열 당선인의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 일원으로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주러시아 대사로 임명된 장호진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는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캄보디아 대사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한·러, 미·러 관계와 북핵 문제 등에 밝은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장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다. 그는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16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북미국심의관·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을 지냈다.

신임 대사로 활동하기 위해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선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돼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다소 누그러진 뒤에 부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유엔 대사로 임명된 황준국 전 주영대사는 외교부 내에서 양자·다자 업무를 두루 거친 합리적 스타일의 북핵 전문가로 꼽힌다.

북핵·유엔 문제에 정통한 그가 유엔 대사를 맡게 됨에 따라 미국 등과 공조해 연이어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압박할 실질적 외교 수단을 강구하는 데 적임자란 평가다.

외무고시 16회로 1982년 외무부에 발을 들인 황 내정자는 유엔과장,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북핵외교기획단장, 주미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임명됐다. 방 신임 실장은 행정고시(28회) 출신 경제 관료다.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과장,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제2차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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