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넘어 지역사회 공헌...공공기관들 ESG 기업으로 거듭난다
Koiners다음 정책

탄소중립 넘어 지역사회 공헌...공공기관들 ESG 기업으로 거듭난다

정석준 기자 입력 : 2022-05-20 05:00:00
  • KCL, 시험인증 인프라·기술력 강화

  • 지역난방공사, 'We 포레스트' 조성

  • 에너지공단, 소비자권익 증진 MOU

공공기관들이 탄소중립 실현 사업을 다양하게 구상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까지 노리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 사회 공헌부터 연구·개발, 환경보호, 교육 등 그 범위는 점점 넓어지는 모양새다.

◆KCL, 탄소중립 실현 기여를 위해 인프라 구축 개발 박차
 

VOC 평가 모습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19일 시험·인증 기관으로서 최근 미래 신성장분야 확대에 대비해 시험인증 인프라와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최근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탄소중립 기술혁신 10대 핵심기술’을 발표한 것에 맞춰 KCL도 부문별로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 전환 부문에서는 태양광 모듈인 ‘건물일체형태양광모듈’(BIPV)에 대한 성능과 안전성, 디자인 등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KS인증을 제안하고 국가표준 제정을 주도했다. 2019년에는 이산화탄소전환활용센터를 신설해 관련 분야 시험 인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 개발, 기업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바이오기술이 화학 산업에 접목된 ‘화이트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으로 플라스틱 대체물질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 중이다. KCL은 2025년까지 국제 표준에 적합한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해 탄소저감 정책에 기여할 계획이다.

건축 부문에서는 기존 건물을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리모델링하는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다양한 혁신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공간단위 성능평가 시험장치를 올해 준공한다. 최근 주목을 받는 전기차 분야에는 배터리 종합시험장을 통해 배터리 전 분야에 대한 평가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동서발전 “전 연령 즐기는 탄소중립 프로젝트로 환경보호”
 

동서발전이 지난해 5월 에너지·환경보전을 위해 진행한 플로깅 활동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올해 12월까지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환경보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동서발전이 지역기관, 비정부기구(NGO) 등과 협업해 2020년부터 펼치고 있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시행 3년차인 올해는 지역사회 호응에 힘입어 협업기관이 3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은 △비치코밍 데이 △초록발자국 챌린지 △반딧불이 생태교육 △탄소중립·환경 사진 전시회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탄소중립 체험교실 △어린이 숲 탐험대 등 7개로 운영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앞으로 환경단체 등 지역기관·단체와 지속해서 협업해 탄소중립 실천 문화확산과 지역사회 환경보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관령 숲길에 나무 3만 그루 심는다
 

탄소중립 상생 숲 'We 포레스트' 조성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달부터 동부지방산림청, 트리플래닛,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과 함께 탄소중립 상생 숲 ‘We 포레스트 2호’ 조성에 나섰다.

‘We 포레스트’ 사업은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누리고, 우리가 함께하는 숲’이라는 의미로 국가숲길 1호로 지정된 ‘대관령 숲길’에 3년간 총 3만 그루 나무를 심고 숲길에 인접한 ‘어흘리 마을’과 자매 결연을 맺어 마을 경제 육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나무 등 총 1만 그루를 심어 탄소중립에 기여할 예정이다. 앞서 공사는 대관령 국가 숲길과 어흘리마을에 약 1만 그루 나무를 심어 ‘We 포레스트 1호’를 조성한 바 있다.

탁현수 한난 부사장은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과 더불어 다양한 기관들과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에너지공단, 탄소중립 실현 넘어 소비자 권익증진까지
 

지난 5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진행된 탄소중립 실현 및 소비자 권익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오른쪽)과 장덕진 한국소비자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은 최근 한국소비자원과 탄소중립 실현 및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단 관계자는 “에너지 기기에 대한 효율관리기자재 사후관리와 한국소비자원의 시판품조사 협업사업 운영을 통해 양 기관의 사업 운영 실행력을 제고하고 소비자 피해 방지와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분야 소비자 피해 및 피해유발 사업자 정보 공유 △소비자 피해예방 등을 위한 홍보 및 합동점검 △합리적·효율적 에너지 이용증진을 위한 소비자 정보제공 및 교육 등 기기부문 에너지 효율향상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공단과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소비자원 간 협력사업 추진 및 정보 교환을 통해 협업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에너지효율향상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