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급락에 시총 58조원 증발... 가상화폐 큰손들도 타격"

정명섭 기자 입력 : 2022-05-16 08:41 수정 : 2022-05-16 10:20:00
블룸버그 "가장 큰 피해자는 개인투자자"
정명섭 기자 2022-05-16 10:20:00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웨이보
  • URL 공유하기
  • 카카오톡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한국산 가상화폐로 주목받은 테라(UST)와 루나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58조원 감소해 가상화폐 투자 ‘큰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를 인용해 UST와 루나의 시가총액이 450억 달러(약 57조7800억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UST는 가치가 1달러에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현재 14센트까지 가격이 떨어졌고, 자매 코인인 루나는 0.0002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갤럭시 디지털, 판테라 캐피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점프 크립토 등 가상화폐 시장의 주요 투자사들은 손실을 입었다. 이들은 UST와 루나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를 지원해왔다. 갤럭시 디지털의 경우, 마이클 노보그래츠 최고경영자(CEO)가 팔에 ‘루나’ 로고를 새길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테라 후원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희망했지만, 꾐에 빠졌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후오비 등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도 테라폼랩스에 투자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가장 큰 손실을 본 집단은 개미투자자”라고 지적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는 지난 13일 테라 프로젝트 실패를 자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한편 UST는 1달러와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다. 테라폼랩스는 차익거래 시스템으로 테라 가격을 1달러로 유지해왔다. 테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에게서 테라를 예치받아 이자를 20% 지급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은 가상화폐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결국 두 코인 모두 폭락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