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빚투·고레버리지 투자,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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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연 "빚투·고레버리지 투자,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주의해야"

이재빈 기자 입력 : 2022-01-25 14:52:02
  •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이슈 세미나

  • "금융투자소득세 증시 영향은 미미"

자본시장연구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소형주에 대한 '빚투'나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5일 열린  '2022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국면에서 이같은 투자 방식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실장은 "시가총액 하위 60%인 소형주식 중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5% 이상인 종목의 비중이 지난해 11월 기준 25%까지 증가한 상황"이라며 "12월 기준으로는 감소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투자위험도가 높은 종목에서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급증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도 고위험 상품으로 몰리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해외주식 보관잔액은 7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3배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등 고레버리지 상품군이 최근 6개월간 상위 투자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남 실장은 "최근 10년간 해외주식 직접투자 잔액은 30배 이상 확대됐으나 개인투자자 해외펀드 판매잔액은 감소 추세"라며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분산투자의 일환이라기 보다는 고수익·고위험 투자방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하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2021년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실장은 "기업 실적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오를 것"이라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장기업의 재무건전성도 외양적으로는 개선되는 모양새다. 현금보유비중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고 부채비율도 감소 추세"라고 부연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가 매출액이 16%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0.7% 감소할 전망이다. 이어 유틸(10%)과 IT(10%), 의료(9%) 등의 섹터가 높은 매출액성장률을 기록하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각각 1.1%, 0.3%, 0.4%씩 감소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보유액이나 지분율에 상관없이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남 위원은 "양도세 절세를 위한 거래유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 공제금액이 5000만원으로 설정돼 있어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에도 개인투자자는 세금 결산시기 이전인 11~12월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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