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3구역 이어 압구정5구역도…'오세훈표' 신통기획 판 커진다

안선영·신동근 기자 입력 : 2021-12-06 18:00 수정 : 2021-12-06 18:00:00
콧대 높은 강남 재건축 단지 속속 참여
안선영·신동근 기자 2021-12-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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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남 단지들이 잇따라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의 사업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압구정3구역이 참여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압구정5구역도 사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통기획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6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일 긴급 임원간담회를 열고 신통기획 추진 의사를 타진했다. 조합 측은 정식 이사회를 통해 신통기획 안건을 처리한 후 대의원회 동의를 받아 신청 여부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압구정동 한양1·2차로 구성된 압구정5구역은 15개 동, 1232가구로 이뤄져 있다. 2017년 8월 재건축추진위원회를 설립한 뒤 올해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은 기존의 지구단위계획과 신통기획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인근 압구정3구역도 지난달 26일 서울시 주관으로 신통기획 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나흘 뒤 대의원회의를 열고 신통기획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3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구역들 중에서도 '대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한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압구정 총 6개 구역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가구 수도 4065가구로 가장 많다. 현대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를 포함한다.

'한강변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 조합도 최근 신통기획 재건축 사업에 합류했다.

신반포2차는 1978년 준공된 157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반포대교 한강변에 위치해 주목을 받았다. 2003년 추진위가 설립됐지만 한강 조망 등 소유주 간 내홍을 겪으며 조합 설립이 수차례 무산된 곳이다.

이외에도 강남구 대치동의 한보미도맨션, 송파구 신천동 장미1·2·3차와 송파동 한양2차,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한양아파트 등 서울 주요 단지들이 신통기획 참여를 결정했다.

강남권 주요 단지가 추가로 신통기획을 신청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건너편 미도아파트에 이어 신통기획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중 하나인 '은마반상회'는 신통기획 주민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다. 다만, 또 다른 비대위인 '은마소유주협의회'는 신통기획에 반대하고 있어 이견 조율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조합 측에서는 수익성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신통기획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 성공 사례만 나온다면 참여하려는 사업지가 추가로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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