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금융당국, 코인거래소 줄폐업 앞두고 모니터링 강화 外
Koiners다음 암호화폐

[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금융당국, 코인거래소 줄폐업 앞두고 모니터링 강화 外

서대웅·오수연 기자 입력 : 2021-09-13 07:52:20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 코인거래소 줄폐업 앞두고 모니터링 강화

오는 17일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해 폐업하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가동하는 일일동향팀을 통해 폐업을 앞둔 가상화폐 거래소의 최근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FIU 관계자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을 신청하지 않은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하고 이미 사업을 접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소수는 ISMS 미인증 상태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24일까지 요건을 갖춰 정부에 신고하지 못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17일까지 폐업 사실을 공지하고 한 달 동안 이용자의 예치금 출금을 지원해야 한다.

신고를 위한 최소 요건인 ISMS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거래소는 지난달 말 기준 24곳, 아직 심사를 받고 있는 거래소는 18곳이다. 신고 기한까지는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일주일가량 남은 상황이어서 최악의 경우 이들 거래소가 줄줄이 폐업할 수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고를 마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외 국내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가상화폐 거래량의 비중은 전체의 5~7% 수준이다.

폐업 거래소가 이용자의 예치금을 횡령하는 등 '먹튀'가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기 위해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동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폐업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예치금 출금을 거부·지연할 경우 당국 또는 경찰에 알리도록 신고센터를 마련했고, 경찰은 전담 조직을 꾸려 ISMS 인증을 신청하지 않은 거래소와 ISMS 심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거래소들의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현금과 달리 익명성 완전히 보장 힘들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CBDC 관련 주요 이슈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CBDC의 익명성 보장 여부가 이슈인데, 현금과는 달리 완전 익명성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CBDC는 거래가 이뤄지는 단계에서는 상대방에게 자발적으로 공개한 정보 외에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거래나 이전 등록 업무 등을 처리하는 단계에서는 중앙은행과 은행에 차별화한 정보 접근이 허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CBDC 도입이 사이버 공격이나 사이버 뱅크런(디지털 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데다, 대규모 예금을 CBDC로 교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뱅크런과 유사한 디지털 런의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KT, 블록체인·AI로 지역화폐 이상거래 단속 강화

KT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고도화한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으로 이상거래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화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과 발행이 증가하고, 지역 내 소비도 활성화하고 있다. 지역화폐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화폐를 활용한 불법 판매, 환전 등 이상거래 방지에 대한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이 있으나, 기존 시스템은 관리자가 사전 정의한 규칙에 대해서만 탐지·통보하는 한계가 있었다.

KT는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화폐의 이상거래 단속 강화를 위해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을 블록체인과 AI 기반으로 고도화했다. △머신러닝 기반 소비자와 가맹점의 소비패턴 학습 △다양한 패턴의 이상거래 조기 탐지 △지역화폐 유통과정 투명화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은 지역화폐 거래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학습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학습한 구매 패턴을 토대로 정의한 이상거래와 수시로 발생하는 미리 정의하지 않은 이상거래에 대해서도 탐지할 수 있게 했다. 지역화폐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은 이상거래로 탐지한 거래 건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담당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담당자는 이상거래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필요할 경우 결제·정산을 차단한다.

◇NFT 아트 전문 레이블 '아트네틱' 출범

블록체인 업체 키인사이드는 엔터테인먼트 업체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와 대체불가토큰(NFT) 아트 전문 레이블 '아트네틱'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산재한 정보와 기술 진입 장벽으로 NFT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분야 창작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트네틱은 '예술(ART)'과 '마그네틱(MAGNETIC)'의 조합어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결합해 새롭게 창조되는 디지털 아트 트렌드라는 뜻을 담았다.

키인사이드는 아트네틱의 서비스 기획 개발, 운영·서비스 고도화, 파트너사 제휴 등을 담당한다. 노느니특공대는 유수의 작가를 영입·발굴하고 관리하며 작가와 작품에 대한 큐레이션과 함께 콘텐츠 기획 등을 맡는다.

아트네틱 운영팀에는 아트, 음악, 기술, 그래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기존에 만들어진 작품을 NFT화하는 것이 아니라 아트네틱이 보유한 블록체인, 시각특수효과(VFX) 등 고도화된 기술력을 활용해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작품, 모션형 그래픽 작품 등 새로운 형태의 창작물 제작을 지원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