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프 문화 만드는 X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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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골프 문화 만드는 XGOLF

이동훈 기자 입력 : 2021-07-02 10:24:20
  • 복합 문화공간, 반바지·접종 독려, 대회 후원…국내 골퍼 위해 앞장서

쇼골프타운[사진=XGOLF 제공]


골프 예약 회사인 XGOLF(엑스골프)가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4월 '신(信) 멤버스'(기업 전용 예약 서비스) 출시 2주년을 기점으로 XGOLF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골프 예약에 치중하기보다는 새로운 골프 문화를 만들어가려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서울 강서구에 쇼골프타운을 개장했다. 기존 이름인 골프포트에서 쇼골프타운으로 전환하며 모든 것을 신설하고, 뜯어고쳤다. 눈여겨볼 점은 '복합 골프 문화공간'이라는 점이다.

한 공간에서 골프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골프 연습은 물론이고 쇼핑, 피팅(시착), 회의, 스크린골프, 레슨 등 다양하다.

타석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VIP 전용 타석이 신설돼 많은 이들과 함께 골프 연습을 즐길 수 있다. 일반 타석과 분리된 VIP 전용 타석 소식에 골프 예능계에서는 너도나도 촬영지로 선택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을 담아,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는 이 회사가 보유한 두 연습장(쇼골프타운, 장한평)의 이용료를 30% 할인해줬다. 
 

반바지 운동[사진=XGOLF 제공]


반바지 라운드 운동도 매년 진행해 올해로 9년째가 됐다. 바른 골프 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반바지 착용은 해외에서는 보편화했지만, 국내 골프장과 골퍼에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다.

도입 첫해 골프장 10곳으로 시작해 9년이 지난 지금은 200곳으로 늘어났다. 많은 골프장이 이 회사의 생각에 동의하면서다. 물론, 무작정 입자고 외치지는 않는다. 정확한 복장 규정(무릎길이의 단정한 반바지와 벨트 착용)도 전속 모델(유현주)을 통해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서비스도 시작했다. 바로, 수행 기사 서비스다. 골프장 예약 시 수행 기사를 동시에 예약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에 대한 피로도를 덜어주기 위함이다. 경유지 추가, 동반자 합승, 라운드 중 차량 청소 등도 가능하다.

골프 대회도 후원한다. 여자 골프 유망주를 위해서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3부 격인 점프 투어 16개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총상금 규모는 4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최근 매니페스토 운동(착한 골프장 이용료)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몇몇 골프장들이 "우리는 착하지 않으냐"는 반응을 보이면서다. 결국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골프장과의 관계 때문이다.

골프장 예약을 하는 회사가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반바지와 접종을 독려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골프 대회를 후원하고, 국내 골퍼를 위해 앞장서서 운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조성준 대표이사는 입버릇처럼 "골퍼를 위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제는 '골프장 예약'이라는 수식어보다, '골프 문화 만드는'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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