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첫 발 뗀 카뱅…한도 1억원으로 확대

이봄 기자 입력 : 2021-06-09 19:00 수정 : 2021-06-09 19:00:00
이봄 기자 2021-06-09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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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모바일뱅킹센터[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위한 첫발을 뗐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월간 순증 목표치를 2500억원으로 내세운 만큼, 대출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높여 중·저신용자를 대폭 끌어올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확대했다. ‘중신용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도 1.50% 포인트가량 인하해 이날 기준 최저금리는 2.98%이다.

카카오뱅크의 새 신용평가모형은 카카오뱅크가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쌓아온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고객들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반영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동통신 3사가 보유한 통신료 납부정보,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정보 등 통신정보를 추가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저신용 및 금융이력부족(Thin-File)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모형도 개발해 적용했다. 머신러닝(Machine-Learning) 방법을 적용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기존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 대출 고객에 대한 변별력 향상과 함께 대출 고객의 범위와 대출가능 금액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형 적용과 함께 '중신용대출’의 대출한도를 최대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를 최대 1.52%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를 확대했으며, 대출금리는 지난 5월에도 최대 1.20% 포인트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내년에는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비금융정보를 분석해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조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잔액 기준)을 올해 말 3조1982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7602억원으로, 지난 5개월간의 순증 규모를 고려했을 때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이뤄낼 월평균 대출 순증 규모는 25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말에는 20.8%, 2022년 말에는 25%, 2023년 말에는 30%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지난 3일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장(부대표)은 “2500만건에 달하는 카카오뱅크 대출 신청 데이터에 통신정보 등을 반영해 머신러닝 방법으로 개발한 새 신용평가모형은 신용점수 820점 이하 대출 신청 고객들의 신용평가 변별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고객들에게 더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출 한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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