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디지털전환 흐름 타고 UI플랫폼 생태계 재건 시동

임민철 기자 입력 : 2021-03-04 17:51 수정 : 2021-03-04 17:51:48
넥사크로플랫폼 개발자용 비대면교육 앱 공개 UI플랫폼 교육 편의 초점…"생태계 확대 노력" 로우코드·노코드 신기능으로 개발생산성 높여 마이플랫폼 단종 이어 전환 수요 공략 나설 듯
임민철 기자 2021-03-04 1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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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전환을 위한 정보시스템 기획·구축 신규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비소프트가 최신 UI플랫폼 솔루션 '넥사크로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와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작년 10월 넥사크로플랫폼에 개발 생산성을 높여주는 신기능을 탑재한 데 이어, UI플랫폼 개발자 대상 비대면 교육을 지원하는 모바일앱을 내놨다.

투비소프트는 넥사크로플랫폼 개발자를 위한 안드로이드·iOS용 모바일앱 '투비교육포털'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앱은 투비소프트가 제공하는 넥사크로 교육과정 소개부터 교육 신청, 출결관리, 수료증 발급 등 각종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앱 안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수강생 건강상태에 대한 자가진단도 지원한다.

투비소프트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기존 대면 UI플랫폼 개발자 교육을 온라인 원격교육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투비소프트 UI플랫폼 교육은 지난 2006년 6월 시작돼 누적 2000번 이상 진행됐다. 연간 2000여명의 개발자가 UI플랫폼 개발과정을 수료하고 있다.

최영식 투비소프트 UI·UX사업본부장은 "넥사크로 개발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수자에 대한 기술인증제도 등 넥사크로 개발자 양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비소프트의 당면 과제는 신제품인 넥사크로플랫폼을 다룰 수 있는 개발자와 실제 솔루션 도입 기업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개발자·기업고객이 과거 도입한 구버전 UI플랫폼 솔루션 '마이플랫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마이플랫폼은 낡은 기술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 '액티브X'에 의존하지만, 이걸로 구축된 환경을 바꾸지 않는 기업이 적지 않다.

투비소프트는 앞서 마이플랫폼 정기교육을 지난 2019년 7월 종료하고 작년 9월말 마이플랫폼 3.1버전과 3.2버전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넥사크로플랫폼 도입 확산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진 않는다. 시장에 넥사크로플랫폼에 생산성 향상, 디지털 신기술과의 상호운용성 등 이점과 경쟁제품과의 비교우위가 있다는 인식이 형성될 필요가 있다.

작년 10월 넥사크로플랫폼에 추가된 신기능 '이지UI(Easy UI)'는 이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이지UI는 사전 구성된 템플릿을 기반으로 UI를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넥사크로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업 사용자가 업무시스템의 데이터를 블록 단위로 끌어다 놓는 조작을 통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UI를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방식은 현업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업무 프로세스 정보를 전달받은 넥사크로 전문 개발자가 UI를 구현하기 위한 모듈과 전체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이지UI를 사용하면 현업 사용자가 직관적인 방식으로 자기 업무에 적합한 UI를 구성할 수 있다. 넥사크로 전문 개발자는 현업 사용자를 위한 템플릿과 리소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지UI는 넥사크로플랫폼 17.1 버전에 추가된 신기능으로, 로우코드(Low code), 노코드(No code)라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에 대응해 제공되기 시작했다. 로우코드, 노코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개발자가 소스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단계를 최소화하는 트렌드를 지칭한다.

IT시장조사기업 가트너는 오는 2025년까지 70%의 애플리케이션이 로우코드나 노코드 방식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비소프트는 지난 2018년 기준 56억달러 수준의 로우코드, 노코드 개발플랫폼 시장 규모가 오는 2024년까지 52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비소프트는 이지UI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넥사크로플랫폼 사용자 범위를 전문 개발자에서 현업 사용자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향후 마우스·키보드 조작 중심인 화면설계뿐아니라 인터페이스가 인공지능(AI)과 음성·제스처·생체인식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비욘드스크린'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넥사크로플랫폼에 접목하기로 했다.

최 본부장은 "기존 투비소프트 UI플랫폼이 구축된 4000여개 고객사 환경뿐아니라 신규 SI프로젝트에도 넥사크로플랫폼의 신기능을 활용한 로우코드, 노코드 패러다임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전담 컨설팅팀을 두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사크로플랫폼은 차세대 에듀파인, 차세대 주민등록정보시스템 등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의 정보시스템 1200여개에 적용된 UI플랫폼이다. 앞서 한섬패밀리세일 등의 출입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작년 11월 민간에 개방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관람 신청과 관람 후 퇴장을 처리하는 모바일 출입 앱을 넥사크로플랫폼으로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공시된 작년 투비소프트 경영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4.83% 감소한 388억원이었다. 영업적자는 2019년 108억원에서 작년 8억원 수준으로 줄었지만, 순손실 규모는 215억원에서 245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코로나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종속회사의 실적감소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별도기준 재무제표상 UI플랫폼 중심인 자체사업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낫다. 별도 매출은 전년대비 10.15% 감소한 323억원, 영업이익은 158.12% 증가한 25억원이다. 순손실 규모는 135억원에서 237억원으로 확대됐다. 직전 사업연도에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한 상태였는데, 4년연속 영업손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를 해소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사진=투비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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