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올해 육성 프로그램에 240개사가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경쟁률 80대 1의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돋보인 '로보(LOVO)', '로민', '리코어' 3개사를 뽑았다고 29일 밝혔다.
로보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합성, 로민은 AI기반 문자인식, 리코어는 스마트물류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했다. LG CNS는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자금 지원과 추가 투자 등으로 이들을 육성할 예정이다. 각사에 1억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하고, LG그룹 계열사와 실제 협력사업에 나서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로보는 AI 성우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AI로 성우 목소리 샘플을 학습한 뒤 목소리를 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조롭고 기계적인 음성이 아닌 실제 사람과 같은 목소리 톤을 구현했다. 텍스트로 원고를 작성하고 적절한 음성을 선택하면 다양한 언어와 어조의 말소리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CNS는 로보의 기술을 AI 튜터, AI 콜센터 등 음성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로민은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텍스트 스코프'를 개발했다. 텍스트 스코프는 통장사본, 사업자등록증, 처방전 등 문서의 아날로그 정보를 자동 인식해 디지털 정보로 바꾼다. 적은 AI 학습량에도 문자 인식률이 높다. 어둡거나 복잡한 외부 환경에서도 문자를 인식할 수 있다. 보험사, 금융사 등을 위한 관련 문서와 용어를 중심으로 학습된 문자 인식 엔진이 별도 제공된다.
리코어는 빅데이터, AI 기반 스마트 물류 플랫폼 '리웨어'를 개발했다. 리웨어는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류 거점을 구축, 관리한다. LG CNS의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IoT) 등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LG CNS는 2년전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팩토바(FACTOVA)'를 출시해 LG전자 세탁기공장, LG디스플레이 OLED공장, LG화학 배터리공장 등에 적용해 왔다.
LG CNS는 지난 2018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 일환으로 스타트업 몬스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그룹의 디지털전환 파트너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3년간 9개 스타트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발했다.
전은경 LG CNS 정보기술연구소장은 "LG CNS는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몬스터는 LG CNS가 신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 인프라와 자금, 판로를 활용하는 '윈-윈(Win-Win)모델'"이라고 말했다.
LG CNS 스타트업 몬스터에 선정된 팀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범진 리코어 공동창업자, 강지홍 로민 대표, 최우용 LOVO 대표, 이승건 LOVO 이사, 최병록 리코어 대표. [사진=LG CN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