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포스트코로나, 클라우드·AI가 게임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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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포스트코로나, 클라우드·AI가 게임 체인저"

임민철 기자 입력 : 2020-12-17 15:54:17
  • 박기은 CTO 네이버 클라우드 AI 서밋 키노트

  • 언택트 중심 일상 변화 '넥스트 노멀'로 지속돼

  • 팬데믹에 급등한 클라우드·AI기술 가치에 주목

  • 클라우드 버티컬솔루션·한국SW 동반진출 예고

디지털 기술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의 일과 교육은 '원격'으로 일상화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차세대 기업 비즈니스 환경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

박기은 네이버클라우드 CTO는 17일 온라인 컨퍼런스 '네이버 클라우드 AI 서밋'에서 코로나19 시대로 앞당겨진 언택트 시대의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이끄는 변화상을 제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그는 'AI와 클라우드,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위한 혁명적인 게임 체인저'라는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AI와 클라우드가 이끌 수 있는 변화와 글로벌 기술 동향 및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박 CTO는 "디지털서비스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넥스트노멀' 시대가 돼 가고 있다"며 "코로나가 종식돼도 원격근무, 온라인교육을 비롯한 그간의 변화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는 우리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법을 바꿔 놓았다"며 "AI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 비즈니스의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1년 최상위 전략기술동향'에 클라우드서비스 제공 지점이 서로 다른 물리적 위치에 분산돼 있는 '분산 클라우드'와, AI를 고립된 전문적 프로젝트가 아닌 주류 개발운영 과정의 일부로 만들어 주는 'AI 엔지니어링'을 포함시켰다. 분산 클라우드는 대기 시간이 짧은 서비스 제공과 데이터를 특정 위치에 두는 규제 준수에 도움이 된다. 강력한 AI 엔지니어링 전략은 여러 AI 기술을 조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제공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더 빨라진 클라우드·AI 활용 확산

AI 기술은 인류의 코로나19 극복을 돕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는 흉부 X선 사진 1만7000장을 학습한 AI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인간 전문가보다 10배 빠르게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약 7만개의 음성샘플로 학습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AI모델은 사람의 기침소리만으로 코로나19 무증상감염자를 98.5% 정확도로 식별해냈다.

클라우드서비스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올해 대응이 시급했던 공적 마스크 판매정보 서비스 구축과 온라인 개학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 증설에 활용됐다.

박 CTO는 "이 두 사례는 클라우드의 즉시성, 탄력적 용량의 장점을 보여준 대표 사례"라며 "이제까지 언급되지 않은 화상회의 솔루션도 이제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동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에 인용된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IT비용지출에서 기존 영역 지출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클라우드 분야는 연간 20%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준다. 박 CTO는 "코로나19 이후 퍼블릭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업 IT지출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급격한 기업환경 변화가 클라우드 적용 환경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과 공공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 가트너의 교육분야 하이프사이클 그래프에 AI와 클라우드 연관 기술이 다수 포함됐고, 한국 정부는 디지털뉴딜 정책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공공 정보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전략, 버티컬 솔루션·한국SW 해외진출

박 CTO는 "AI와 클라우드가 게임체인저로 등장하는 시점이 됐다"며 네이버클라우드의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을 3년여 기간동안 운영해 오면서 글로벌클라우드 사업자들에 견줄 수 있는 다양한 클라우드서비스 상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데 집중해 왔다. 앞으로는 서비스 상품에 그치지 않고 기업들이 비즈니스 관점에 필요한 분야별 솔루션을 묶어 제공할 계획이다.

박 CTO는 "각 분야 클라우드서비스 상품을 묶어 하나의 버티컬 형태 상품군을 형성하고자 한다"며 "고객들은 IaaS·PaaS·SaaS 영역의 개별 상품을 하나하나 선택할 수도 있지만, 미리 준비된 솔루션 형태의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해외시장 도전에 나서는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스타트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로 사업확장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네이버클라우드의 해외 클라우드서비스 리전을 활용해 현지 시장에 비용부담 없이 제품을 출시하고, 특화된 SaaS 상품을 타깃시장에 맞춰 제공하는 전략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CTO는 "올해 글로벌시장 첫발을 내디딘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SaaS 기업과 함께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며 "네이버클라우드의 다양한 AI솔루션을 활용해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비즈니스혁신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기은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 [사진=네이버클라우드AI서밋 생중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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