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보고서] ② 점점 빨라지는 한국 통신 속도, 전 세계 평균 1위 코앞
Koiners다음 통신

[한국 모바일 보고서] ② 점점 빨라지는 한국 통신 속도, 전 세계 평균 1위 코앞

강일용 기자 입력 : 2020-12-04 15:39:20
  • 평균 다운로드 속도 61.2Mbps 기록한 이통 3사... 1위 캐나다 턱 밑까지 추격

  • 업로드, 가용성, 커버리지는 이미 캐나다 넘어서

5G망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무선 데이터(다운로드·업로드) 속도가 전 세계 1위에 등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0%에 가까운 평균 LTE 커버리지와 세계 최고 수준의 5G망이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영국의 네트워크 평가기관 오픈시그널이 내놓은 '12월 한국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1.2Mbps로 조사됐다. 지난 9월 56Mbps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3개월 만에 평균 속도를 5Mbps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이는 지난 9월 67.0Mbps를 기록한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수치다. 수 마렉 오픈시그널 애널리스트는 "한국과 캐나다는 오픈시그널이 측정한 모든 국가 중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곳이다"고 밝혔다.

한국 이동통신 3사 평균 업로드 속도.[사진=오픈시그널 제공]

하지만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제외한 다른 수치는 모두 한국이 캐나다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유튜브나 SNS 등에 콘텐츠를 올릴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평균 업로드 속도의 경우 14.4Mbps(LG유플러스 16.4Mbps, SK텔레콤 14.5Mbps, KT 12.3Mbps)로 측정되어, 10.6Mbps를 기록한 캐나다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4G 가용성과 커버리지도 한국은 각각 99.3%와 9.8점을 기록해 93.2%와 9.2점을 기록한 캐나다를 크게 앞섰다. 4G 가용성이란 LTE 스마트폰 이용자가 하루(24시간)에 얼마나 LTE 망에 연결할 수 있는지 수치화한 것이다. LTE 커버리지는 전체 통신 가능 지역에서 LTE망에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수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한국의 LTE 서비스 품질은 전 세계 그 어떤 국가도 따라잡기 힘든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통신 3사 LTE 가용성.[사진=오픈시그널 제공]

통신 업계에선 이통 3사가 5G 망 증설과 단독모드(SA)·초고주파 대역(mmWave) 상용화 등 5G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캐나다를 제치고 평균 다운로드 속도마저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한국의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5G망의 품질도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