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러시] 지방금융도 눈독...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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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 러시] 지방금융도 눈독...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구 마련

백준무 기자 입력 : 2020-11-27 08:00:00
지방 금융지주들 역시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역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글로벌 사업의 확대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롱 디망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만나 사업 협력에 관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과 롱 디망쉐 대사는 글로벌 현지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DGB금융은 캄보디아와의 국·내외 금융 협력 분야를 점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DGB금융은 2018년 1월 대구은행의 자회사로 캄보디아 DGB특수은행을 인수한 바 있다. 올해 9월에는 현지에서 상업은행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DGB캐피탈의 자회사로 캠캐피탈을 인수하는 등 1, 2금융을 아우르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JB금융지주는 4월 베트남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MSGS) 인수를 완료했다. JB금융은 MSGS 인수를 위한 양국 금융당국의 최종 인가를 받아 지분 100%에 대한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베트남 증권사를 광주은행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인수가격은 199억원(지급기준일 환율 적용)이다.

JB금융은 새로 인수한 베트남 증권사를 통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현지 부동산 및 인프라 개발 관련 금융주선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지 기업 대상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사채 발행 주선 뿐만 아니라 인수·합병(M&A) 주선 업무도 추진할 방침이다.

JB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은행과 캐피탈 사업 분양 진출한 데 이어 증권업까지 진출하게 됐다. 기존 사업 역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의 경우 현지 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이 3분기 누적 순이익 약 145억원을 거둘 정도로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0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롱 디망쉐 주한 캄보디아 대사(왼쪽)와 만나 사업 협력에 관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DG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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