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클라우드PC 공개…인텔 기술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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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클라우드PC 공개…인텔 기술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강화

임민철 기자 입력 : 2020-11-26 14:47:21
  • VDI와 클라우드 결합한 'DaaS on NHN Cloud' 공개

  • KT, 네이버 이어 NHN도 '개방형OS DaaS' 사업 예고

  • 플래시 속도·D램 용량 앞서는 인텔 옵테인 기술 채택

  • 제2데이터센터·글로벌클라우드 분야에 인텔과 협력

NHN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가상화된 PC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형데스크톱(DaaS) 시장에 진출한다. NHN의 데이터센터 자원으로 외부 기업과 공공기관에 제공하는 퍼블릭클라우드 기반 DaaS와, 타 기관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센터에 NHN의 기술을 제공하는 프라이빗클라우드용 DaaS 구축 솔루션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NHN은 26일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공동으로 온라인세미나를 열고 민간기업·공공기관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양사간 비즈니스 협력과 NHN의 스마트워크,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다스 온 NHN 클라우드(DaaS on NHN Cloud)'라고 소개된 NHN의 가상데스크톱환경(VDI) 솔루션 및 서비스가 주요 내용으로 소개됐다.

VDI는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RAM·저장장치 등 하드웨어 자원과 데스크톱 운영체제(OS) 및 앱 등 소프트웨어(SW)를 구동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DaaS on NHN Cloud는 이같은 기본적인 VDI 기능 외에 가상의 PC를 생성·삭제하고 사용자 계정과 하드웨어 자원을 할당하는 관리자포털, 앱 설치·관리와 환경설정을 위한 사용자포털을 포함하고 있다.
 

진은숙 NHN 최고기술책임자. [사진=NHN 제공]


DaaS on NHN Cloud의 특징은 생성된 가상 PC에 사용자가 원하는 SW를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일종의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버추얼데스크톱 등 경쟁사 클라우드 DaaS 상품이나 VM웨어·시트릭스 등 가상화SW 기업의 솔루션으로 구현된 VDI와의 차이점이다.

이장원 NHN 클라우드사업기획팀장은 DaaS on NHN Cloud가 "데스크톱가상화 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DaaS로, 사용자 경험, 고성능, 비용 효율 등 원칙을 기반으로 업무 연속성, 높은 보안성, 관리 편의성이 확보된 VDI 서비스를 구현한다"며 "사용자가 다양한 앱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생태계'가 타사 VDI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NHN은 국내외 민간 기업 시장을 위한 윈도OS 지원 VDI 시스템과 국내 행정·공공기관을 겨냥한 '개방형OS' 지원 VDI 시스템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공공 서비스 시장을 위한 DaaS on NHN Cloud 상품에는 개방형OS를 채택하려 하고 있고 대외(민간) 상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윈도 및 다른 형태의 OS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의 공공기관용 DaaS는 민간사업자가 투자·구축한 인프라를 공공기관이 이용하며 그 대가를 보장하는 '민·관 협력(PPP)' 방식으로 제공된다.
 

NHN 인텔 공동 웨비나에서 양사 임직원들이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명수 인텔코리아 상무,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상무, 이장원 NHN 클라우드사업기획팀장, 김주환 NHN 인프라운영실장. [사진=NHN 제공]


향후 클라우드 DaaS 기반 개방형OS 경쟁은 3파전 구도가 될 전망이다. 먼저 KT가 틸론의 VDI 기술로 개방형OS를 제공하는 DaaS 사업을 수행해 왔다. 네이버클라우드도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공공기관용 매니지드서비스로 DaaS를 공급 중이다. 이제 NHN도 DaaS on NHN Cloud를 통해 이 시장에 세 번째 기업으로 참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날 NHN은 DaaS on NHN Cloud를 제공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버에 인텔의 '옵테인 퍼시스턴트메모리(PM)' 기술을 적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요 VDI 성능 평가 및 실사용 환경에서 1테라바이트(TB) 용량의 DRAM과 옵테인 PM 탑재 시스템의 성능이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고, 옵테인 PM 사용시 같은 VDI 사용자 지원에 필요한 하드웨어 자원 사용량을 37%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옵테인 PM은 인텔이 개발한 새로운 종류의 비휘발성 메모리로, 낸드플래시보다 더 빠른 읽기·쓰기 속도를 지원하고, 전원이 끊겨도 정보를 기억하며, DRAM 메모리보다 훨씬 저렴한 용량당 가격에 공급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에 이를 적용하면 빅데이터를 처리해야하는 고성능컴퓨팅(HPC)이나 인공지능(AI) 시스템의 메모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일반 전산시스템의 업무용 솔루션 동작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NHN과 인텔은 DaaS on NHN Cloud 사업을 포함한 NHN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로드맵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경남 김해 제2데이터센터 '토스트클라우드센터(TCC2)'가 옵테인 PM 기술이 적용된 AI 기반 자율데이터센터로 구축된다. 이는 향후 NHN의 스마트 시티·홈·제조·병원 사업 전초기지가 된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그룹 상무. [사진=NHN 제공]


양사는 DaaS on NHN Cloud와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에 더해 스마트플랫폼 서비스, AI 기술 선도를 위한 AI 워크로드 및 활용 분석,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XPU 기반 최적화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OneAPI 기술 등 분야에도 협력한다. 향후 NHN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도 함께한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상무는 "NHN클라우드가 추진하고 있는 AI, 스마트 플랫폼, 차세대 데이터센터 등 사업 영역에 인텔은 최적의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가속화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는 진은숙 NHN CTO와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협력 내용에 대해 서명하는 공식 세레모니 행사를 가졌다.

진은숙 NH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즈니스 중심의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은 매우 중요한 아젠다로 부상했다"며 "글로벌 테크 리더인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NHN 클라우드의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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