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열린 마이데이터] 예비심사 본격화...금융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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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열린 마이데이터] 예비심사 본격화...금융권 경쟁 치열

김해원 기자 입력 : 2020-11-05 08:00:00
올해 금융권과 핀테크업계의 최대 화두인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가 본격화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에 참여한 총 64개 업체 중에서 선정된 35개사의 마이데이터 사업계획발표를 시작한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심사대상에는 4대 금융지주의 은행과 카드 계열사, 지방은행, 증권사, 저축은행, 빅테크, 스타트업 등이 포함됐다. 사업계획 발표는 금융기관이 1곳씩 금감원에 방문해 프레젠테이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기업이 많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선정 요건으로 자본금 요건(5억원)을 비롯해 시스템 구성, 보완 체계 구축 등 물적요건과 인력요건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마이데이터 1차 라이선스 발급 사업자가 20곳 안팎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사업은 초기 시장 선점을 목표로 뛰어드는 곳이 많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도 마이데이터 사업계획 발표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경남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참가한다. 금감원 내 저축은행 감독국 신용정보팀은 마이데이터 사업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항목별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심사는 예비허가 심사 2개월과 본심사 1개월 진행된다.

금감원은 법적인 요건만 충족하면 신청한 35개사 모두 마이데이터사업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핀테크업체와 금융사와의 안배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 10곳 안팎이 선정된다면 금융지주당 최대 1∼2장의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지주 소속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사업 허가요건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라이선스 발급 여부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금융투자, 핀크 등 4개 자회사가 허가 신청을 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보험회사·카드회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과 신용정보관리 서비스, 금융정보 통합조회 등 금융서비스업뿐 아니라 건강·의료·재무서비스·유통업까지 서비스 확대가 가능해진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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