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4일 기준금리 발표…'동결' 가능성 유력

한영훈 기자 입력 : 2020-10-12 06:00 수정 : 2020-10-12 06:08:07
현재 실효하한…부양효과<부작용 금리보다 국고채 매입에 주목해야
한영훈 기자 2020-10-12 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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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한국은행이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동결’ 쪽에 무게감을 두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감안하면 이번뿐 아니라, 연내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본지가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만장일치로 현행 연 0.50% 동결”을 점쳤다. 현재 기준금리가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추가 대응책 마련을 고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에 따른) 부양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욱 크게 부각되는 상태”라며 “2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물가와 수출지표 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동결에 힘을 보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물가가 1%대를 기록했고, 지난달 수출도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그만큼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만한 뚜렷한 명분이 없다는 뜻이다.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도 금리 조정 가능성을 낮추는 대목이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관망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전망이 더 나빠진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긴 어렵다. 올 하반기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이 과열된 점을 고려했을 때, 금리를 내리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동결’ 흐름이 장기화될 거란 전망을 내놓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만 놓고 보면 내년까진 동결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며 ”다만 시장 흐름 변화 등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보다는 국고채 매입 관련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한은은 올해 연말까지 '5조원+α' 규모의 국고채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간 단발적으로 국고채를 사들였던 것과 달리 정례적 매입 계획을 밝힌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향후 국고채 매입 정례화와 관련된 힌트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연간 성장률에 대한 추가 진단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에서 -1.3%로 대폭 내렸다. 다음 경제전망은 11월 발표된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은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다만,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만큼, 큰 폭의 성장률은 기대하기 어렵다.

한편, 한은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5월 0.5%로 추가 인하한 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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