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부산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시공사 선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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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부산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시공사 선정 본격화

안선영 기자 입력 : 2020-09-15 08:00:00
  • '하반기 대어' 문현1구역, GS건설 수의계약 임박

  • 우동1·재송2·수안1구역 등도 시공사 선정 '눈앞'

문현1구역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이 마무리된 가운데 하반기엔 부산에서 치열한 수주전이 이어진다. 수주 규모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연기된 문현1구역이 빠르면 이달 26일 GS건설과 수의계약을 진행한다. 집합금지명령이 아직 해제되지 않아 일정은 연기될 수 있다.

남구 대연8구역과 함께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문현1구역은 사업비만 1조원에 육박하는 '하반기 대어'다.

당초 지난달 총회를 열고 GS건설과 수의계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조합원 50%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 사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788-1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70층 규모의 아파트 2758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앞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수안1구역 조감도 [사진=부산광역시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올 하반기 부산에서는 문현1단지와 15일 입찰을 마감하는 대연8구역 외에도 굵직한 정비사업 수주전이 여럿 예정돼 있다.

지난달 말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해운대구 우동1구역은 대형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른 정비구역과 비교해 비교적 작은 규모로 진행되지만, 해운대구 내에서도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센텀시티 권역에 위치해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우동 첫 재건축 단지인 만큼 일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이 서울 강남권, 한강변 중심으로만 적용해온 '디에이치',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구 재송2구역은 당초 이달 26일로 예정된 총회가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다시 일정을 잡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지난달 10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대림산업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해운대구 해운대로61번길 62-7(재송동) 일원 3만3793㎡를 대상으로 한다. 지하 6층~지상 34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동 938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동래구 수안1구역 재건축 사업은 2차 입찰을 준비한다. 지난 7월 시공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수안1구역 재건축 조합은 조만간 두번째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수안1구역은 수안동 665-1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33층, 7개 동, 공동주택 70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규모는 1600억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동구 좌천범일통합2지구 재개발과 해운대구 반여3구역 재건축 등이 올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부동산 경기가 나쁘지 않고 사업성이 높아져 최근 들어 속도를 내는 곳이 많다"면서도 "코로나19로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연기돼 추석 이전에는 총회를 재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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