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실적 반대로 가는 반도체 빅2 삼전·하이닉스

이보미 기자 입력 : 2020-09-14 00:10 수정 : 2020-09-14 00:10:00
이보미 기자 2020-09-14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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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실적과 주가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는 평균 9조2891억원이다. 1개월 전 예상치(9조273억원)보다 3%가량(2500억원) 증가했다. 매출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62조4425억원과 7조4157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약 1%(5200억원), 5%(360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도 단기적으로 주문 감소를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반도체업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과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번 3분기에는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이런 전망을 근거로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원에서 11조1000원으로 올렸다.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를 8155억원에서 10조615억원으로, NH투자증권도 9조1330억원에서 10조18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3.4%와 10% 늘어난 9조5940억원과 9조9000억원으로 내놨다.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정반대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3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예상치는 평균 1조399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4%가량(23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예상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7조7880억원과 1조1519억원으로 약 5%(3800억원)와 18%(2600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주력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 수요가 줄어들면서 D램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중국 바이트댄스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투자를 줄인 영향도 크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우려했던 많은 악재가 모두 나온 만큼 긴 호흡으로는 저점매수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주가도 실적에 비례해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까지 1개월 만에 8만1300원에서 7만8400원으로 3.6%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5만82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1.4% 올랐다. 10일 한때 삼성전자는 43거래일 만에 6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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