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탈출하는 침수차량 (광주=연합뉴스)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때아닌 중고차 예비 구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침수 차량이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자동차보험을 운영하는 손해보험사 12곳에 침수 사고 등으로 접수된 자동차 피해는 4412건이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지난 7~9일 사흘간 쏟아진 폭우로 인해 침수 차량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물에 잠긴 자동차가 급증하면서 예비 중고차 구매자는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고차 매입 시 이같은 침수 차량을 피하기 위해서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에서 '무료침수사고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중고 매물이 침수 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과정도 간단하다. 차량번호나 차대번호(공장에서 찍혀나오는 자동차 고유번호)를 입력하기만 하면, 침수 차량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사에 침수 피해를 신고하지 않은 차량은 이 서비스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보험개발원은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했을 때 곰팡이, 녹, 진흙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차 안 부품에 진흙이 묻었거나 부식 흔적이 남았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차량의 침수 가능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카히스토리는 보험 처리한 각종 사고 정보와 함께 주행 거리정보와 파손 부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