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코로나 공포... KT·삼성SDS·LG디스플레이 확진자 나와 사업장 곳곳 폐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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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코로나 공포... KT·삼성SDS·LG디스플레이 확진자 나와 사업장 곳곳 폐쇄(종합)

강일용·차현아·백준무 기자 입력 : 2020-07-02 15:36:57
  • KT, 광화문 이스트·웨스트 사옥 폐쇄... 전 직원 재택근무

  • 삼성SDS, 잠실 사옥 폐쇄... "이번주까지 상황 지켜보겠다"

코로나19 공포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덮쳤다. KT와 삼성SDS는 확진자가 근무한 사옥을 폐쇄하고 전 직원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건설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KT는 2일,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근무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역 지사가 아닌 서울 본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직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인 지인과 밀접 접촉해 검사를 받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앞서 지인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KT는 해당 직원의 확진 판정을 확인한 후 이스트 사옥을 폐쇄했고, 옆 건물인 웨스트 사옥도 폐쇄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KT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광화문 이스트와 웨스트 사옥 직원 전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조치했다"며 "근무 공간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보건소에 긴급 역학조사 실시를 요청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2일 서울 KT 광화문 웨스트(west) 사옥 1층 출입구에 셔터가 내려오고 있다. KT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화문 이스트(east) 사옥에 대해 긴급방역을 하고 바로 옆 웨스트(west) 사옥 근무 직원 전원에게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오전, 삼성SDS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사옥 서관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지난달 29일 퇴근 후 몸이 안 좋아 30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에 전날 발열 증세로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SDS는 이 사실을 사내 방송으로 공지하고 모든 임직원을 귀가시켰다. 이번 주말까지 사옥을 폐쇄하고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삼성SDS 잠실 캠퍼스 전체를 폐쇄하고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근무 공간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질병관리본부의 대처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 직원의 감염경로와 회사 내 밀접 접촉자를 추가로 확인 중이며, 코로나19를 대비해 모의 재택근무를 실시한 적이 있어 회사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대전오류사옥에서도 이날 직원 한명이 사회복무요원인 20대 아들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전날 의심 증상이 발생해 조퇴 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됐다. LG유플러스는 대전오류사옥을 즉시 폐쇄하고 근무자 전원을 귀가 조치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선 지난 1일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파주에 건설 중인 P10 생산라인의 건설 협력업체 직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인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가 진행 중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회사 측은 “생산라인 가동에 문제가 없다”며 “P10의 경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인 데다 다른 생산라인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 사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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