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ELS] 투자자 외면에 발행금액 9조원서 1조원대로 ‘뚝’

홍예신 기자 입력 : 2020-06-26 08:00 수정 : 2020-06-26 08:00:00
홍예신 기자 2020-06-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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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예탁결제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코로나발(發)글로벌 증시 급락에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한때 월별 발행액이 9조원을 넘기면서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렸던 ELS가 발행액이 70~85% 넘게 급감하며 직격탄을 입었다. 증시 반등 따른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상황이지만, 금융당국 규제 등이 남아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4일까지 ELS 발행액은 1조9012억원이다. 지난해 6월 발행액은 6조3754억원에 비하면 70%가량 쪼그라들었다. 지난달은 이번달 보다 발행액이 더 급감했다. 지난 5월 ELS 발행액은 1조3746억원으로, 지난해 5월 발행액인 9조730억원보다 85%가량 감소했다.

올해 1~2월 6조원대를 넘어섰던 발행액은 3월 들어 3조8674억원을 기록하면서 3조원대로 대폭 줄었고, 4월은 2조95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1조37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이달 발행액 역시 1조원 후반대, 2조원을 갓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ELS는 한국·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주요국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고, 계약 기간에 기초 자산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이자를 주는 파생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지수형 ELS는 3년 만기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데, 기초자산이 가입 당시의 80~90%는 돼야 조건이 충족된다.

ELS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요국 증시가 모두 급락하면서 급격히 얼어붙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ELS 발행액 급감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폭락하면서 ELS 시장이 많이 가라앉았지만,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하는 등 ELS 발행시장도 활기를 띌 것"이라며 "지난 3월과 같은 주가 폭락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생기면서 ELS 시장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초 자산 중 하나라도 목표 달성을 못 하면 주가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상품이 많아 투자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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