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지난 12일 사망... 업계 애도 목소리

강일용 기자 입력 : 2020-06-13 21:52 수정 : 2020-06-13 21:52:40
강일용 기자 2020-06-13 21: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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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그동안 입원해 있었던 일산 백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김태원 대표는 2008년 동국대학교에 입학해 학생회장을 지냈고, 졸업 후 한국신용평가정보 등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부터 블록체인 업계에 투신한 한국 블록체인 업계 1세대 인물이다. 2014년 국내 두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웨어를 설립했고, 2017년 블록체인 전문 개발 업체인 글로스퍼를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았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사진=글로스퍼 제공]

글로스퍼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인 '노원화폐'를 개발했고,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각종 시스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017년 코인공개(ICO)를 통해 투자자금을 모아 방향성 비순환 그래프(DAG) 기술을 사용한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하이콘(Hycon)을 선보였다. 이밖에 김태원 대표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부회장,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블록체인위원회 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진행했다.

2019년 7월 김태원 대표는 포블게이트 거래소 출시에 협력한 데 이어, 12월 코스닥 상장회사였던 'GMR머티리얼즈'를 인수한 후 회사명을 글로스퍼랩스로 변경했다.

다만 김태원 대표는 코스닥 우회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로부터 납치, 감금, 협박,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구설수에 휘말렸다. 결국 올해 초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으며,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2일 일산 백병원에서 사망했다.

해시넷 관계자는 "김태원 대표는 한국 블록체인 업계의 리더로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으로 기술 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별세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힌다. 지금도 고인이 각종 행사에서 뛰어난 말솜씨로 열정을 담아 강연하던 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 부디 현생에서 못다 이룬 꿈을 뒤로 하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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