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지원사격 나선 중국, 블록체인 왕좌 차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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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지원사격 나선 중국, 블록체인 왕좌 차지할 듯

최예지 기자 입력 : 2019-12-16 15:23:51
  • CNBC "자본 대거 유입되며 中에 혁신 물결 일듯"

중국이 블록체인 왕좌를 차지할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격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중국이 블록체인 경쟁에서 미국과 유럽 등을 제치고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정책이나 뚜렷한 지원이 없는 반면, 중국은 시 주석의 강력한 지원 아래 승승장구하고 있다며 이에 중국이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시 주석은 블록체인을 핵심기술로 삼아 자주 혁신의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과 융합을 통한 블록체인 기술산업의 혁신 발전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NBC는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이 중국 블록체인 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과 함께 중요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신규 기술이기에 기존 시스템과 충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이미 뛰어들었지만 블록체인 기술 개발 확대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힘을 실어줌에 따라 중국의 블록체인 도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게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분석이다.

글로벌디지털파이낸스의 로렌스 윈터마이어 공동대표는 CNBC에 "중국 정부는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 암호화폐보다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케네틱캐피털의 제한추 공동창업자 역시 "과거 AI이나 빅데이터처럼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 차원에서 블록체인 관련한 혁신의 물결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과 기업의 적극성에 힘입어 중국 블록체인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첸잔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600만 위안(약 10억 500만 원)에 불과했던 중국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6700만 위안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올해는 1억 위안 돌파, 2022년에는 4억5900만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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