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퍼지는 이통3사표 사설인증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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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도로 퍼지는 이통3사표 사설인증서 '패스'

정두리 기자 입력 : 2019-04-25 13:04:59
  • 2000만 본인인증 가입자 수 기반 공인인증서 대체재로 떠올라

2000만 본인인증 가입자 수를 보유한 이동통신 3사가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제도 폐지를 앞두고 이통3사가 공동으로 선보인 사설인증서 '패스(PASS)'가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유효한 인증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본인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앱 기반 ‘패스 인증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통3사는 패스 인증서 출시에 앞서 지난해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이라는 서로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휴대전화 앱 기반 본인인증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한 바 있다.

이통3사가 출시한 패스는 개인정보 입력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서비스다. 공인인증서나 문자메시지 기반의 본인확인 서비스보다 입력절차가 간단해 10초 내외에 본인을 인증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서비스 통합되기 이전에 1400만명 수준이었던 본인인증 가입자 수는 4월 현재 2000만명을 넘어섰다. 

패스 인증서는 본인인증 앱 '패스'와 연동되는 사설인증서로 공공기관의 각종 본인확인·온라인 서류발급 신청·금융거래·계약서 전자서명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패스 앱 실행 후 1분 이내에 발급이 가능하고, 가입 이후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전자서명이 가능하다. 인증법은 비밀번호를 비롯해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지문, 홍채, 안면 인식을 설정해 쓸 수 있다. 개인고객은 무료다.

이와 같은 사설인증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해 관련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통3사는 사설인증서인 패스를 이동통신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인증 플랫폼으로 만들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대표적 사설인증서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통3사는 패스 인증서가 기존 공인인증서나 금융권 앱 이상의 높은 보안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이통3사는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키패드, 위변조 방지기술, 인증서를 휴대전화 내 보안영역에 저장하는 WBC(White Box Cryptography) 기술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통신사 인증서버와 인증서 플랫폼 간의 전용 네트워크를 이중화하면서 통신 구간의 보안을 강화해 외부 공격에도 대비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KT가 공공기관에 제공 중인 모바일통지 서비스 공공알림문자에 패스 인증서 적용을 시작으로 공공민원·금융·보험 등으로 사용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통3사의 본인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앱 사용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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