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작년 이통3사 마케팅비 8조원…영업이익의 2.3배
Koiners다음 모바일

[2018 국감]작년 이통3사 마케팅비 8조원…영업이익의 2.3배

강영관 기자 입력 : 2018-10-08 10:25:34
  • SK텔레콤 마케팅비 3조1190억원…통신3사 중 가장 많아

  • 김종훈 의원 "마케팅비 줄이고 연구개발·설비투자 확대해야"

서울시내 한 휴대폰 매장 [사진= 아주경제DB]


이동통신 3사가 영업이익 대비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3조4935억원인데 비해 마케팅 비용은 이보다 2.28배가 많은 7조9505억원에 달했다.

통신 3사는 2017년에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으로 각각 7661억원, 7조1844억원을 지출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 3조1190억원, KT 2조6841억원, LG유플러스 2조1474억원 등이다.

연도별로 보면 통신 3사는 2015년에 7조8319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고, 2016년에는 이보다 약간 줄어든 7조5791억원을 지출했지만 지난해 다시 늘어 7조950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훈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2010년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매출액의 22%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지만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규칙 등을 통해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을 적절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마케팅 비용이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을 위해 필요한 합리적인 비용이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일종의 낭비에 해당한다"면서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비와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